- 묵었던 옛터전을 새로 이루매 풍기는 먼지라도 향기로워라 http://kg63.or.kr/


화룡회 산행 후기와 망년회의 초대
이름 : 김승헌(hunskim@yahoo.co.kr)   작성일 : 10/12/06   조회수 : 907



11월초로 예정한 설악산행으로 10월 광교산행을 생략하였으나, 대신 10월 24일에 이재헌이 신봉동의 삼성쉐르빌로 재입성하게 된 것을 환영하는 만찬을 가졌다. 와중에 산행을 하겠다고 우기며 다녀온 두분이 있었으니, 홍석교, 김성태였다. 회비 모금실적이 부진한 것은 먼데서 오신 김성태, 본인 이재헌 그리고 지갑을 안가지고 온 익명의 2분에게서 수금을 하지 못한 탓이다.


설악산행이 무산되며 한달을 건너 뛰고, 11월 28일 2시에 산행을 시작하였는데, 장거리파인 이재헌과 총무 본인은 비로봉 길로, 김우철과 최근에 다시 접질렸다는 이한식은 형제봉길로 가서 예의 무덤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전날 비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탓에 길은 약간 질척거리고,  차거운 날씨를 제외하고는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산행하기 좋은 날이었다. 사실 최근 몇 년간 높은 하늘과 먼 시계, 상큼한 날씨, 고추잠자리에 코스모스까지 곁들인 소위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긴 어려웠다. 다만 이번 가을은 낙엽이 떨어지는 과정을 관찰할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9월중순 쯤되면, 비가 많이 와도 나뭇잎이 말라가기 시작하고, 떨어지면, 잎이 넓은 참나무과 낙엽을 제외하면, 동그랗게 말리게 된다. 그 다음에야 부서지는 일만 남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부서지기 시작한 낙엽을 밟으며 가는 길이 너무 상쾌하였다. 


누구는 왜 화룡회는 산우회처럼 다양한 코스를 개발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근본적인 이유는 물론 게으른 탓이다. 그러나 같은 산이라도 산은 매번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왜냐하면 산은 정확히(?) 일주일 단위로 그 모습을 바꾸고, 같은 길이라도 오르는 길과 내려오는 길은 우리가 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모습을 보인다.




저녁에는 이한식이 최근에 손녀딸을 본 턱으로, 친구 딸(아시안게임 볼링 금메달리스트라고 하나 메달은 보지 못했음)이 최근 개업한 곳에서 자기가 계산을 하였다. 하여 나는 회비가 내 빚이 되니 걷지 말자고 하자, 여러분이 “그~건 네 사정이고” 하며 회비 징구를 강제하셨다. 오랜만에 구자윤이   사교계에 컴백하였다. 비자발적 다이어트로 인하여 체중이 줄어 주름이 약간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한 모습이었다. 나는 집안일로 일찍 가게되어 방유현이 오신 것을 못봐서 죄송하게 되었다.(회비 2만원은 비싼게 아니다. 오시기만 하면 환영이다.)




12월 모임은 망년회를 겸하여 26일(일)에 부부 동반 모임을 저녁 5시 30 분에 갖고자 하오니, 참석하실 분 답신 꼭 부탁합니다. 예약이 필요할 것 같네요.


김승헌 배


(추신) 다시 한번 생각하며, 권정광 메일을 삭제합니다.     


이전글 영화 엘 시크레토
다음글 2010 송년회 보고

비밀번호